최근 취임 100일을 넘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하반기 경영혁신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성과 창출에 대해 파격적인 보상으로 답하는 제도를 마련하는가 하면 현장 직원 및 협력 업체을 직접 찾아 격려함으로써 소통을 강화하는 등 이른바 ‘오픈 리더십’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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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뉴시스 |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상반기 혁신 포스코 프로젝트 점검 회의’에서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의식과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임직원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높은 성과를 낼 경우 초과 수익 일부를 되돌려주는 특별보상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권 회장은 지난 9일 포항제철소 인근 포항스틸야드(포항스틸러스 홈구장)에서 포항 생산직·사무직 직원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해 관심을 모았다. 사업 현장과 직원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 소통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이다.
권 회장의 소통 경영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뻗어나가며 기업비전인 ‘포스코 더 그레이트(위대한 포스코)’ 달성을 위한 임직원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앞서 상반기에는 권 회장과 포스코 경영진이 포항·광양제철소,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등에서 포스코 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부 콘서트를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권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경영철학과 비전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 최근 몇 년간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시키는 자리를 가졌다.
주요 해외사업장 방문도 잇따라 진행됐다.
권 회장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로 출국,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장을 둘러보고 기술사로 찾아가 파견 직원들과 만났으며 이어 태국 타이녹스, 미얀마 포스코 등에도 들러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회사 기업설명회(IR)에도 참여, 애널리스트 등과 직접 만나 기업의 중장기 계획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을 때 발전이 가능하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며 “현장 소통경영을 이어가는 것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