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의 주전 2루수 브랜든 필립스(33)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장기 이탈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왼손 엄지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필립스가 12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며 "약 6주간 출전할 수 없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 MLB 신시내티 브랜든 필립스, 엄지 부상으로 장기 결장/SPOTV영상 캡처

부상은 전날 신시내티의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칸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필립스는 8회초 수비 때 앤서니 리조의 빠른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글러브에 넣었던 왼손 엄지가 꺾였다.

1루 송구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토드 프레이저와 교체됐다.

신시내티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은 "정말 큰 타격"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프라이스 감독은 "필립스는 3번 혹은 4번으로 나오는 중심타자인데다 엄청난 수비도 선보인다"며 "명백히 큰 타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시내티로서는 간판스타 조이 보토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가운데 필립스까지 장기결장하게 돼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필립스는 올해가 메이저리그 13번째 시즌인 베테랑 내야수다. 2006년부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86경기에 출전해 7홈런 40타점 타율 0.27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