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중점 사항 설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Top 종합사업회사로의 끊임없는 전진을 위해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을 통한 2030년 영업이익 1조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사업군별 차별화 실행 전략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 "올해도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리의 사업 환경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우리는 진정한 '종합사업회사'로의 진입을 위해 기존 사업모델의 진화 및 신성장 사업 발굴 등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며 "이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의 굵은 땀방울로 일군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부문에서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 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식량사업 분야에서는 '식량보국' 기치 아래 곡물터미널 인수를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원개발 부문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에 착수했으며, A-3 신규 탐사 개시 등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그룹 내 LNG 사업의 적임자로서 트레이딩을 더욱 확대하고, 브루나이 국영 기업과 사업 협력을 시작하는 등 'Gas to Power' 사업 모델 완성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 밸류체인 강화 △사업 모델 개선으로 트레이딩 수익성 제고 △글로벌 사업역량 제고를 위한 경영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에너지사업부문에 대해서는 기존 가스전의 안정적 수익창출과 2단계 개발 적기 수행 및 LNG사업 본격화, 식량사업부문과 관련해서는 흑해산 조달기반 구축과 CPO밀·RPC2 완공 및 판매 극대화 등 생산법인 안정화를 주문했다.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사진=포스코대우


김 사장은 "철강은 시장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해 내수판매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전력에너지 사업은 대형 IPP 사업개발 중심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재생 IPP개발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철은 원료공급과 2차전지 분야 협업 등 그룹사와의 연계진출 강화를 모색하고, 화학은 신성장 품목과 복합거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의 경우 K/D 부품시장에 지분 투자를 활성화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미래차 관련 부품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전문인력 확충·우수 글로벌 인재 확보·해외유학 및 파견 등 경력개발 확대와 지역전문가 육성 등 인재 확보를 천명했으며, 기존 해외법인 자체사업 비중 확대 및 신규 전략국가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인프라 구축과 함께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 및 글로벌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며 "포스코그룹의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기업시민' 비전을 달성하면서 사회와 공생하는 공정거래·윤리경영 문화 정착에 모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과거 종합상사들은 한국의 수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다"면서도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우리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됐으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절실함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에 '선작 오십가자 필패'라는 말이 있다. 50집을 먼저 짓는 사람이 진다는 뜻으로, 유리함에 취한 나머지 방심하면 반드시 패배하게 된다는 것"이라면서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이를 발판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나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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