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사이클 전환기에 대비해 판을 바꿀 만한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기업 체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침체기가 지난 후에는 호황기가 있듯이 지금의 위기 이후에는 반드시 기회도 찾아 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이날 구 회장은 올해 LS그룹이 추진할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실행력 강화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자는 것이다. 

첫 번째로 실행력을 강화를 강조한 구 회장은 "지난해 우리가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레벨업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년 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R&D 스피드업을 통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들과 견주어도 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실행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언급한 구 회장은  "올해는 불확실성이 큰 격동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사별로 추진해 온 내실경영을 체질화하고, 운전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확보되는 자원은 다시 M&A나 해외 진출, 인재 확보 등 그룹의 미래 준비에 재투자 되어야 한다. 아울러 선진화된 재무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위기에 대한 사전 대응력도 높여야한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을 세 번째 과제로 제시한 구 회장은 "LS의 제 2 성장을 위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제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은 명확한 목표로 설정돼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미래혁신단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우리 LS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룹의 전 구성원들은 미래원에서 진행 중인 D/T 아카데미를 활용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지식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도 환경 변화에 맞게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효과적인 업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수년간 우리는 연초에 의욕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놓고도 이를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다.

구 회장은 "목표와 계획을 가볍게 넘기기에는 우리 주변의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 특히 경기침체의 한복판에 있는 올해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었다.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뜻의 ‘공행공반(空行空返)’이라는 사자성를 언급한 구 회장은 "아무리 좋은 돼지꿈도 실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한낱 꿈에 머물고 말 것"이라며 "세 가지 중점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각사의 구체적실행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시기 란다.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이 모든 것들이 현장의 안전과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우므로 항상 개인과 가정의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란다"며 "올 한 해도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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