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친구'가 2주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연말이었던 지난주 한 주 쉬었던 '남자친구'가 송혜교-박보검 커플의 로맨스 2막을 여는 가운데 결방 이후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9회가 오늘 저녁 9시 30분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20일 8회 방송 말미에는 차수현(송혜교 분)과 김진혁(박보검 분)이 첫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극이 반환점에 이르면서 한창 스토리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서 연말 특별 편성 등으로 한 주 공백기가 있었다. '남자친구' 열렬 팬들에겐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 입장에서 흐름이 끊긴 것과 수목극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SBS '황후의 품격'의 급상세 등으로 시청률 면에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 사진=tvN '남자친구' 홈페이지


'남자친구'는 그동안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2회 때 10.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한 차례 두자릿수 시청률을 찍은 바 있고 이후 8~9%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이전 방송인 8회 시청률은 9.2%였다.

지난주 '남자친구'가 결방했을 당시 '황후의 품격'은 16.1%, 17.9%로 연이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했다. 파격적인 전개로 화제의 드라마가 되기도 했지만 경쟁작 '남자친구' 결방 덕을 본 측면도 있었다.

다시 방송 재개되는 '남자친구'는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예고돼 있어 '황후의 품격'과 제2 라운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첫 키스를 나누는 수현과 진혁의 로맨틱한 투 샷은 비주얼 커플답게 시선을 붙잡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졌을테고, 로맨스의 농도는 짙어질 것이다.

그러나 예견되는 장애물들이 만만찮다. 수현의 전 시어머니 김회장(차화연 분)이 아들 우석(장승조 분)과 수현을 재결합시키기 위해 또 어떤 술수를 들고 나올지 모른다. 우석은 수현을 위해 거짓말로 이혼을 추진한 비밀이 있었고, 수현과 진혁이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서 점점 수현에 대해 감춰왔던 애정도 커지고 있다.

수현과 진혁을 맺어지게 해준 배경이자 수현의 분신과도 같아진 동화호텔을 수현이 지켜낼 것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혼 위자료 몫으로 쓰러져가던 동화호텔을 넘겨받아 혼신의 열정으로 번창시켰던 수현에게서 동화호텔을 다시 빼앗으려는 김회장과 최이사(박성근 분)의 공조는 수현의 대표 자리를 갈수록 위협하고 있다.

'남자친구' 제작진 측은 "2일 방송되는 9회부터는 한층 견고해진 수현과 진혁의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떨리게 만들 예정이다. 로맨스를 가로막는 장애물들로 인해 수현과 진혁에게 휘몰아칠 위기와 이를 헤쳐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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