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 “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 만들자”
구광모 대표 “LG가 나아갈 방향 결국 ‘고객’에 있어…상생 실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과 LG가 새해를 맞아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에 돌입했다. 이들은 신년사를 통해 각각 ‘초격차’, ‘고객’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이날 시무식을 열고신년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초일류, 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당부했고, LG는 고객의 중요성을 다시금 역설했다.

   
▲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10년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미래를 위해 혁신과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 “개발·공급·고객 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기존 사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또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며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김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 구광모 LG 대표 /사진=LG 제공


구광모 LG 대표도 같은 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LG 새해 모임’을 열고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며 “LG가 나아갈 방향은 결국 ‘고객’에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먼저 “창업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23만 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10분간의 스피치 중 ‘고객’을 총 30번 언급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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