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해 서울 분양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가 될 전망이다.
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 되는 물량은 전년(4219가구) 대비 약 3배 증가한 1만2313가구에 달한다.
특히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 75% 이상이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서초·강동 등 강남 3구에 집중됨에 따라 현금 자산가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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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서초·강동 등 강남 3구 연내 재건축 예정 물량 현황 /자료=부동산인포 |
서초구에서는 GS건설이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약 144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67가구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방배5구역 재건축’(총 3080가구) 일반 분양 물량 1686가구를 선보인다. 삼성물산도 올해 12월께 반포동 신반포3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신반포3차(래미안)’의 일반분양(346가구)에 나선다.
강남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헐고 173가구(일반분양 63가구)를 짓는 ‘디에이치포레센트’를 오는 4월경 분양한다.
5월에는 삼성물산이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를, 8월에는 대우건설이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 단지를 각각 선보인다.
10월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개포주공1단지를 헐고 6642가구(일반분양 1216가구)를 공급하며 GS건설은 하반기 중 개포주공4단지 3343가구(일반분양 2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단지 규모가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 ‘둔촌주공’이 오는 9월 일반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만해도 50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비강남권에서는 오는 2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주택재건축)을, 10월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홍은동에 ‘홍은1구역 재건축(e편한세상)’ 48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가 지난해 공급되지 못하고 연기된 물량들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비사업 특성상 조합 내부의 분쟁, 분양 일정 지연 등 변수들이 있는 만큼 올해 물량 역시도 계획대로 다 소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에도 연초 정비사업에 따른 일반 분양 계획 물량은 7086가구나 됐지만, 실제 분양은 계획 물량의 40.5%에 그친 4219가구에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크고 작은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권에 집중된 가운데 비강남권에선 주택재건축 물량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며 “다만 강남권 분양 물량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고 정부에서 예의주시 하는 곳인 만큼 자금조달 계획 등을 철저히 세우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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