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가야 초기의 중심 국가인 금관가야의 유일한 고총고분군인 김해 원지리고분군에서 1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추가로 출토됐다.

경남 김해시와 가야문물연구원은 4일 김해 주촌면 원지리 산 2-2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유물들을 공개했다.

원지리고분군은 지나 2017년 긴급 발굴조사에서 금관가야의 최대급 봉분을 갖춘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이 확인됐는데, 횡구식석실은 외부와의 출입이 가능하게 만든 돌방무덤이다.

이 고분군은 가야 후기 고분의 학술적 중요자료로, 경남도 문화재(기념물 제290호)로 지정됐다.

이번 조사는 현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하나로 김해 자체 발굴조사비에다 경남도 '가야유적 사적승격 지원'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실시됐다.

가야문물연구원이 지난달 9월에 착수, 이달에 마무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야권역 최초로 발굴된 높은 봉분을 가진 토광묘인 4호분에서 자라모양 토기(사진), 굽 달린 토기, 말 안장 등이 대량 출토됐다.

유물이 나온 곳은 시신을 넣는 '주곽'과 부장품을 넣는 '부곽'을 따로 만든 김해지역 특유의 주·부곽식 무덤의 부곽으로 판단된다.

특히 자라모양 토기는 고대 가야와 왜국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김해시는 "원지리고분군이 금관가야 유일의 고총고분이라는 것과, 금관가야 마지막 단계인 6세기 전반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4호분이 부곽으로 추정됨에 따라, 앞으로 주곽인 5호분의 조사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