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양심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얻은 자리까지 내놓은 젊은이를 더 이상 매도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재민 전 사무관과 그를 지키고자 하는 그의 친구들, 그리고 선한 의지로 살아가고 싶은 이 땅의 모든 젊은이에게 미안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또 “이만큼 세상을 살아왔고 또 국정에도 관여했었지만, 선한 의지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 아니면 최소한 이를 가슴에 지니고라도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신 전 사무관을 두고 “오죽하면 (기획재정부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 좋은 자리, 평생을 남 앞에 기죽지 않고 편히 살 수 있는 자리를 그만뒀겠느냐”며 “소위 ‘촛불정권’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국가채무비율을 조작하게 하고, 바이백을 취소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라며 “여기에 민간기업의 사장 자리까지 전리품으로 삼아서 끼리끼리 나누어 먹는 모습을 봐야 했는데, 국가도 국민도 저 뒤로 제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이게 나라냐’라고 물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뛰쳐나온 젊은이를, 또 사실을 이야기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더라는 이 젊은이를 우리 사회 일부에서 어떻게 대하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돈 벌려고 떠벌렸다’는 둥 ‘스타강사가 될 목적으로 그랬다’는 둥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정말 아니다. 특히 정치권은 정말 이러면 안 된다”며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사람들이 이러면 안 된다. 미안한 마음으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나서야 할 분들이 이러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서 묻는다. 정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느냐”라며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 여러분이 말하는 ‘사람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냐”라고 날세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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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