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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조 씨가 인두로 그린 화조도 병풍 [사진=문화재청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인두로 지져서 그림을 그리는 기술과 그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뜻하는 낙화장(烙畵匠)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인두로 종이, 나무, 가죽 등에 지져 그림을 그리는 낙화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로 지정하고,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영조(66) 씨를 낙화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7일 밝혔다.
낙화장 관련 기록은 조선 후기 학자 이규경(1788∼1863)이 쓴 백과사전 형식 서적인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낙화변중설(烙畵辨證設)에 수록돼 있다.
19세기 초부터 전북 임실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 낙화장은 기본 화법(畵法)이 전통 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산수화에서 산이나 바위를 묘사할 때 강하게 붓을 찍는 '부벽준'이나 빗방울 같은 점을 무수히 그리는 '우점준' 같은 기법과 먹의 미묘한 농담을 인두와 불로 구현해야 하는, 숙련된 손놀림이 필요하다.
낙화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조 씨는 지난 1972년 낙화장에 입문해 다양한 동양화를 모사하면서 숙련도를 높였고,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특히 김씨는 전승능력, 전승 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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