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해역에서 해양바이오 소재용 단세포 생물 신종 2종을 발견, 발견 지역을 딴 이름으로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해양 단세포 생물인 와편모류는 2개의 편모를 가지고 헤엄을 칠 때 소용돌이(와류, 渦流)가 생긴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사람의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와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갖고 있어 해양바이오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신종 발견은 해수부가 추진하고 정해진 서울대 교수가 이끈 서울대·군산대 공동 연구팀의 '유용 해양 와편모류 증식 및 병원성 기생충 제어 기반기술 개발 연구'에 따른 성과다.

새로 발견된 신종들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채집했으며, 각각 이 지역명을 따서 '갬비어디스커스 제주엔시스(Gambierdiscus jejuensis)'와 '고니알랙스 화성엔시스(Gonyaulax whaseongensis)'라고 명명됐다.

   
▲ 갬비어디스커스 제주엔시스(Gambierdiscus jejuensis)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이는 해양생물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해로운 조류(Harmful Algae)'와 '미국조류학회지(Journal of Phycology)'의 2018년 12월호에 게재됐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우리 고유 지명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해양수산생명자원이 국가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며 "신종·미기록종 발굴 등 해양생물자원 확보와 산업화 등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