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특검 도입을 또다시 강조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사찰·조작·위선 정권 진상규명 연석회의’를 열어 “청와대의 무소불위의 권한 남용이 도를 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저희가 밝힌 특감반 의혹뿐만 아니라 해경 휴대폰 압수수색 건, 인사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사건 등 여러 가지 권한 남용의 예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익제보자들에 대해 한쪽에는 범법자, 한쪽에는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는데 팩트체크만 해봐도 그들의 프레임이 틀렸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거쳤기 때문에 특검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야당과의 공조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당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장인 김도읍 의원은 “지난번 1차 (청와대) 압수수색은 셀프 압수수색, 택배 압수수색, 맹탕 압수수색이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조국 민정수석, 그 외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의 핸드폰을 한 대도 압수하지 못한 압수수색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김진태 의원은 특검 도입과 관련해 “허익범 특검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박영수 특검처럼 하면 된다. 야당이 추천한 특검이 임명되게 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부터 당 홈페이지에 공익제보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공익제보 신고센터를 열어 국민의 안전과 공익을 지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겠다”라며 “권력의 탄압으로부터 공익제보자를 보호해 내겠다”고 밝혔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