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우라 가즈요시가 만 52세가 되는 올해도 프로선수로 뛴다.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라운드에서.

스포츠나비 등 일본 언론은 11일, J2리그 소속 요코하마 FC가 미우라와 재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미우라는 등번호 11번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매년 1월 11일 오전 11시에 계약 발표를 해왔는데, 올해도 역시 11일인 이날 오전 11시에 재계약 사실을 알렸다. 1967년 2월 26일생인 미우라는 다음달 26일이면 만 52세가 된다.

   
▲ 사진=요코하마FC 공식 SNS


이로써 미우라는 프로 선수 생활만 올해로 34년째 이어가게 됐다.

18세이던 1986년 브라질 산투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데뷔한 미우라는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세계 각국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일본 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로 맹활약했다.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은 것은 벌써 15년째다. 2005년부터 현 소속팀 요코하마FC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J2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은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요코하마는 J2리그 3위를 차지했으나 승격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도쿄에 패해 12년 만의 1군 승격에 실패했다. 

은퇴 이야기가 나올 법도 했지만 미우라는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고 올해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미우라는 구단을 통해 "2019시즌 계약을 경신했다. 이는 언제나 서포트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성원 덕분이며 감사를 표한다"면서 "1경기라도 더 출전해 1분 1초라도 나태하지 않고 축구에 전력할 수 있도록 매일 열심히 훈련에 임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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