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 강남 노른자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고 또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선 가운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 미디어펜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0시경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장 A씨를 포함한 3명은 조합사무실에서 총회 자료 등이 들어 있는 금고를 열고 자료를 꺼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누가 봐도 자료를 지키려는 입장이 아닌 정반대 상황을 보여주고 있고 의심이 가능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합 한 관계자는 "현재 조합장은 전화기를 꺼놓은 상태로 통화 연결이 불가해 입장표명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시공자 선정이 세 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해 4월 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특화설계안·공사 범위·공사비 등 세부 항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현대산업개발 양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조합은 임시총회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 사무실에 보관한 '서면 결의서' 확인을 명목으로 용역인력이 투입돼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일부 조합원들은 오는 20일 조합장 해임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