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분야 기술무역규모 가장 크고, 중소기업이 가장 큰 폭 증가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우리나라의 2017년 '기술무역(수출+도입)' 규모가 국가 간 기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기술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무역은 282억8000만달러(약 31조7600억원)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무역수지비(수출/도입)는 0.72인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는 2010년 이후 7년간 지속적으로 2.2배 향상된 결과다.

기술수출은 1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기술도입은 16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기술무역규모는 전기전자 분야(128.3억달러, 45.4%), 정보통신 분야(86.8억달러 30.7%), 기계(29억달러, 10.3%) 순이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 문화콘텐츠 분야가 포함된 정보통신 분야(5.2억달러)를 비롯해 기술서비스(1.6억달러), 건설(0.4억달러) 분야에서 기술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분야는 해외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를 제조·수출하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특성에 따라 기술수출(전년 대비 17.5%↑)뿐만 아니라 기술도입(전년 대비 10.1%↑)도 크게 증가했다.

기관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기술무역규모의 대부분을 기업체가 차지(98.9%)하고 있으며, 기술무역규모는 대기업(157.2억달러, 55.6%), 중견기업(61.8억달러, 21.8%), 중소기업(60.8억달러, 21.5%)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 모두 정보통신 분야와 전기전자 분야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기술수출 17.7%↑, 기술도입 24.4%↑)했다. 

우리나라 상대 국가별 현황을 보면 기술무역 상대 주요국은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이들 4개국의 기술무역 비중은 61.6%로 전년(59.9%)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했다. 기술수출 상대 주요국은 베트남, 미국, 중국 등이며 기술도입 상대 주요국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기술수출은 전체의 20.9%(24.6억달러)를 차지하면서 2016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앞질렀으며, 2017년 기술무역 상대국 중 최대 흑자국(24.4억달러 흑자)이 됐다.

김광수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비는 전년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2010년 이후 7년째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고, 기술무역규모 또한 크게 성장 중인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올해는 처음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기업의 원천기술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실증분석을 통해 밝혀냈고 향후에도 다양한 통계 분석을 통해 연구개발 정책 효과와 시사점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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