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과의 회담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피력했다. 레이더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7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섀너핸 장관대행과의 회담에서 “(레이더 갈등이) 한미일 안전보장 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지난 14일 한일 국방당국 간 협의와 관련, “한일 간 인식이 일치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앞으로도 협의 방식에 있어 한국과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의 억지력은 지역에서 불가결하다”며 “한일 간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한미일 협력태세를 확실히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방위상은 같은 날 워싱턴에서 있었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도 “사건을 극복해 한일 방위 당국 간 관계와 한미일 3국간 결속·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하고 있다. 국방부 유튜브 계정에 올라 온 동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 구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접근했을 때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우리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조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이 담겼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