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의 폭로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전명규 전 부회장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또 측근들에게 조재범 전 코치를 형량을 줄이기 위해 탄원서를 쓰라는 지시를 내렸다.


   
▲ 사진=SBS


전명규 전 부회장은 폭행 피해자의 소송 취하를 위해 피해자의 남자친구, 지인 등을 이용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피해자 XXX와 제일 친한 애를 찾아봐야지. 가장 가까운 애를, 걔를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조재범이) 구속이 됐잖아. '이제 그만해야지 너희(심석희 측)' 이 말을 누가 해줘야 하지 않느냐 이거야. '너희가 그러면 이제 거꾸로 가해자야 너희가, 피해자가 아니라. 그래, 안 그래?'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거야. '얼음판에서 너희가 어떻게 살려고 말이야'(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폭로에 나선 선수들을 압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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