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 '랜드게이트 진상조사 TF' 개최...손 의원 오전 11시 거취 표명 주목
[미디어펜=김동준 기자]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여야는 주말인 19일에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를 담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연 등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휴일인 이날도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의 비리 의혹일 뿐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동원돼 엄호하고 있다"며 "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검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에서 "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데, 손 의원의 몰염치와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이 놀랍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가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손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탈당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데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홍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에 "저희도 (비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하고 있고 여러 가지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지금 당장 어떤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주말 사이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이나 위원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날부터 국회에서 나돈 탈당설과 관련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손혜원 의원 홈페이지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