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후반대로 둔화 가능성도”...“하반기 점진적 회복기대”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4%로 최근 28년 이래 최저치에 그친 가운데 향후, 특히 하반기 이후 전망에 대해선 기관 간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공통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중국 경제의 리스크.기회 요인과 우리의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대내외 경제여건의 지속적인 악화가 우려되면서, 2019년 경기부양 없이 6.5%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수출 둔화세 본격 시작, 부동산업황 회복 부진, 환율변동성 확대 및 금융시스템 불안정을 들었다.

반면 소비품목 수입관세 인하, 외국인직접투자 적극 유치는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올해 경제운용목표는 통상갈등 영향의 실물경제 이전 '방어', 적절한 경기부양, 산업육성 정책 강화 등에 치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년 중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되고 투자 등 내수가 정체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상고하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6.3%, 2분기부터 4분기까지는 6.2%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4~5%에 그쳐, 고용 및 투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치훈 연구원은 "금년 중국 경제는 6% 초반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나,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부채 등 잠재 위험도 부각되면서, 경기하방 압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라며 "미중 통상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외환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기업부채 및 부동산시장 등 '구조적 취약성'도 가세, 성장률이 '5% 후반대'로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염지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GDP와 12월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도감을 갖게 한다"며 "추가 하방은 부양책 집행 '강도 확대'로 이어지는 구도로, 중국발 경기 위축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부양책 시행 효과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경기부양책은 적극적 통화 확장 및 재정 지출 보다는 감세 중심, 투자 보다는 소비 육성, 첨단산업 육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염 연구원은 "경기 저점 확인에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상반기 점진적 둔화세에서, 하반기에 점진적 '회복 시그널'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 개인간(P2P) 대출 규제에 따른 내구재 판매 부진, 연초의 수출 둔화를 지나면, 2분기 이후 중국 실물지표의 '반등'이 유력하다"면서 "지난 10년간의 글로벌 '경기 진폭' 축소가 지속되면 2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두연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양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과가 상반기 경기둔화 폭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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