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부터 셧다운 비용이 국경 장벽건설비용 넘어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에 따른 비용이 조만간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비용을 넘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과거 셧다운은 평균 4.5일만에 마무리됐으나, 이번에는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21일(현지시간)로 1달째롤 돌파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월말에는 셧다운 비용이 약 60억 달러에 달해, 국경장벽 건설비용(57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셧다운 매 1주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04~0.05%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건은 셧다운으로 매주 미국 성장률이 0.04%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올해 1분기에는 0.06%포인트 각각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1월말까지 셧다운 지속 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조정하고, 3월까지 계속될 경우는 0.6%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셧다운 2주마다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며, 급여를 받지 못한 공무원들의 소비 위축,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 등은 성장률에 '추가 하방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혼란'을 일으키는 등 간접적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옥스포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이 정상회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연준 위원들의 정책 결정 및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상당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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