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과거 서울 용산지역 '지역민원의 화약고'였던 한국마사회의 용산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가 내달 말 농업인 자녀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인 '장학관'으로 변신한다.
마사회는 24일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하고 그 곳에 장학관을 오는 2월 2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지만, 학교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지역민원과 갈등의 '불씨'가 돼 시끄러웠고, 결국 폐쇄 후 해당 건물을 '공익' 목적으로 활용키로 했었다.
장학관은 오는 2023년까지 운영되며, 농업인 자녀 대학생 연 154명을 보증금 10만원, 월 이용료 15만원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 '무료'를 겨우 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사회는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고 연간 3억원씩을 운영비로 지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설은 생활실 32실, 독서실, 회의실, 식당,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 10개실로 건물의 10~18층을 활용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향후 운영성과를 봐가며 운영기간 연장 및 추가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