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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중앙) 일본은행 총재 및 아소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과 중국, 유럽과 신흥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 전체가 '경기침체 우려'로 부심하고 있는데, 유독 일본은행(BOJ)만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23일 열린 1월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포함,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또 1월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0.9%ㄹ 0.1%포인트 '상향조정'하면서, 내년까지 '경기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전망치를 1.1%로 0.05%포인트 '하향조정'했지만, 이는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일 뿐, 인플레이션 기조는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의 낮은 인플레는 일시적이며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은이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출증가율은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고용상황은 타이트하며, 임금은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매판매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
또 일은의 물가전망치가 민간의 예측치를 대폭 웃돌고 있어 향후 '추가 하향'이 예상되며, 통화정책 정상화나 추가 완화도 어려워, 금년 중으로는 현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대체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완화보다는 현 수준의 통화정책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기조적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것은 일은으로서도 '우려 요인'이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박진혁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통화완화의 폐해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일은의 평가와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저해요인"이라며 "반면 초저금리의 부작용 누적에 대한 부담감, 현 정책금리(연 -0.1%) 하에서 운신의 폭이 없다는 점은 추가 완화의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는 일시적으로 소폭 반등할 가능성은 있으나,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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