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7일(수) 밤 KBS 2TV

KBS 추적 60분은 사적(私的) 공간이란 이유로 관리감독이 소홀한 현실 속에 싸움을 넘어 살인까지 일어난 아파트 분쟁의 현장을 집중 취재해 7일(수) 방영한다.

지난 2월, A아파트 야간 주민집회. 격한 몸싸움 가운데 경찰과 구급대까지 출동했다. 분쟁은 둘로 나뉜 입주자대표회의 사이에서 발생했다. 서로 합법적인 동대표라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첨예한 갈등 속에 전쟁같은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B아파트는 동대표회장 간 갈등으로 관리비 지출 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일부 경비들은 두 달 째 월급을 못 받고 있는 상황. 갈등 중인 동대표들은 지난 6년간 무려 76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세력 다툼을 해왔고, 용역 업체를 동원한 폭행 사건까지 벌였다고 한다. 동대표 주도권을 둘러싼 천태만상 아파트 분쟁의 현장을 취재했다.

무보수 명예직인 입주자대표회장. 이런 자리를 차지하려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이 만난 전직 입주자대표회장은, 회장 재임 시절 아파트 보수 공사 업체들로부터 끊임없이 리베이트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업체 선정 과정에서 회장에게 검은 돈을 주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는 것. 실제로, 아파트 비리척결 모임으로부터 입수한 네 건의 녹취록엔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물밑 거래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한 아파트는 회계 감사를 통해 옥상 방수 공사에 1억여 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초과 지급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행방이 묘연한 초과 공사비에, 이를 의결한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한 불신은 깊어졌다는데... 비리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현실.

입주자대표회의의 비리 의혹을 심층 취재한 추적 60분은 7일(수) 밤 11시 5분 KBS 2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