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라운지 등 부대시설 공유…비용↓ 공간 효율성↑
1인 창조기업 늘어나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한 점도 한몫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사무실 등 업무공간 중심이 소형 오피스 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소형 오피스 시장’ 전성시대가 찾아온 이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섹션 오피스’ 형태의 소형 오피스가 수익형 부동산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이하의 모듈 형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분양 받는 게 가능하다.

특히 회의실, 라운지 등 부대시설을 공유해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실사용 공간의 효율성도 높다. 또 한 건물 안에 업무와 상업 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 단지는 입주민 만족도가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강남구 역삼동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의 ‘한신인터밸리24’다. 준공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공실이 없는 인기 섹션 오피스다. 

지난 2004년 최초 공급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7만원이었지만, 약 15년이 지난 현재는 160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훌쩍 뛰었다. 

전용면적 39㎡는 보증금 약 2000만원에 월세 160만~200만원선을 형성 중으로, 임대 수익률은 6%에 달한다.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률이 증가하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 서울 서초구 상공에서 바라본 테헤란로와 그 일대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제 지난해 한국감정원이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18년 2분기(6월30일 기준) 투자수익률·공실률·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피스 공급증가와 기업 경기 및 소비심리의 위축 영향으로 오피스와 상가 모두 전분기 대비 공실률이 증가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3.2%, 중대형 상가는 10.7%, 소규모 상가는 5.2%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형 섹션 오피스의 인기가 최신 기업 트렌드에 부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스타트업이나 베이비부모 창업 등 1인 창조기업 등이 증가하면서 소형 사무실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고용 기업을 뜻한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1인창조기업 수는 2010년 23만5006개에서 2015년 24만9774개, 2016년 26만1416개로 증가 추세다. 

서울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용 15평~30편 미만의 중형 이상 오피스는 그동안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았던 경향이 있다”면서 “전용 15평 미만의 섹션(소형) 오피스는 수요가 꾸준한 데다 공급은 적어 공실률이 낮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특히 소형 오피스는 중·대형 보다 임대 수익률은 높고 안정적이어서 소자본 투자자들에게 인기”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섹션 오피스는 2억 원 안팎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데다 정부의 규제가 없다”면서 “보통 기업체가 입주하게 되므로 장기 임대가 가능하고, 임대료를 체납할 가능성도 낮아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찾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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