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등 주요방송사 대거 참여
주요 방송사가 지난 3일(토요일) 오전 천안함침몰 구조현장에서 순직한 한주호준위 영결식을 일제히 중계해 과도한 영웅만들기 및 전파낭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KBS1은 10시부터 10시45분까지 영결식을 중계했으며 연속해서 추모특집 바다사나이,한주호 를 11시 5분까지 20분간 방영했다. MBC는 오전 9시 45분부터10시 30분까지 'MBC 뉴스특보 (고 한주호 준위 영결식)'을 방송했으며 SBS는 10시부터 30분간 '중계방송 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을 내보냈다.


보도전문채널인 YTN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뉴스특보-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 중계'를 편성하여 10시 53분까지 방송하였으며 MBN은 당일 생방송은 하지 않았으나 KTV가 제작한 방송을 4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5시 30분 두차례 재방송하였다. KTV(한국정책방송)는 3일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영결식을 중계하였다.



KBS1을 통해 4월 3일 10부터 방영된 한주호준위영결식 화면(KBS1 VOD)
▲KBS1을 통해 4월 3일 10부터 방영된 한주호준위영결식 화면(KBS1 VOD)


이러한 중계방송에 대해 네티즌 daepal님은 다음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군인으로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신 고인은 뜻은 후대에까지 존경을 받을것"이라면서도 "오늘날까지 군 작전과 훈련시 죽음에 이르렀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며  "이 죽음만이 전채널 생중계를 꼭 해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라고 전채널 중계에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투마러우님은 "앞으로 산불끄다가 헬기 떨어져 돌아가신, 화재현장에서 스러진 소방관, 고속도로에서 사고 처리중 사망한 경찰관 등등... 4개 채널(MBC, KBS, SBS, YTN) 생중계 해주세요"라고 말해 공무중 순직한 다른 공직자들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프리티아노님은 "한준위의 희생을 이용하여 사고 후 한심한 대처를 미화하려는 정부가 정말 한심하게 느껴집니다."라며 정부를 비난하였다.

bulgaris님은 뽐뿌 게시판에 "안타깝고, 대단하신 일을 하시긴 했지만 방송 3사에서 전부 방송된다는게.. 다른 의도가 있는거 같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 "라고 동시중계의 의도를 의심하였다.



한주호준위 띄우기가 과도한 영웅만들기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아고라에 '다른소리 
'님은 "이 희생을 핑계로...그동안 수세적 국면을 일시에 반전해보겟다는 요량으로... 동원할수 잇는 모든 수단 다 동원하여 영웅화에 골몰하고,, "라며 영웅만들기를 비판하였다.


하늘나라님은 "어디 군대가서 순직한 군인이 한주호 뿐이더냐 적당히 혀라 "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blue444님은 "영웅이라니 세상에 참 인물도 없다... "라고 직설적으로 영웅만들기를 비난하였다.



KBS의 편성담당자는 과도한 중계논란에 대해 국가적 국민적으로 관심 있어서 뉴스특보의 연장형식으로 중계되었으며 한주호준위는 복무중 순직이 명확하기 때문에 공영방송으로서 방송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이수현씨가 순직했을때 일부 일본우익이 조선인 1사람때문에 중계해야 하느냐라는 여론이 있었음에도 시민의식으로 비판여론을 덮고 지상파 중계를 행한적이 있다라고 일본의 예를 들어 중계의 정당성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만약 46명의 실종자 합동장례식도 KBS가 중계할 것인가란 물음에 대해서는 인양작업이 언제가 될지 모르고 장례식도 언제 열릴지 몰라 현재로서는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라고 답해 사회적 분위기를 살피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