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들을 5시간 반이나 따돌렸으나...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제보가 접수돼, KBS와 MBC 및 관련 언론사 취재진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진해, 김우룡 이사장을 5시간 30분이 넘도록 기다렸지만, 김 이사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8시 30분이 넘은 시점에, 김우룡 이사장은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는 유언비어가 흘러다녔고, 취재진들은 인천공항을 철수한 것으로 트위터에 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시민이 허름한 옷을 입고있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아이폰으로 찍었다.


모든 취재진을 따돌렸던 김우룡 이사장은 아이폰에 딱 걸렸다.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는 트위터에서
“십여명의 기자가 인천공항 5시간 반동안 기다렸지만 미국으로 유유히 도피했던 김우룡 이사장이, 아이폰에 딱 걸렸다”고 소식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한 시민이 아이폰을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순간 확산됐다.




해당 사진은 왼쪽 발을 오른 쪽 발위에 올려서 가방속 무언가를 꺼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흐릿한 사진이지만, 김우룡 이사장인 것을 확연히 할 수 있는 것은 헤어 스타일 때문이다. 이마가 대지처럼 넓은 특징이 분명 김우룡 이사장이다. 권력의 칼 끝을 놓친 김우룡 이사장의 형색은 시골 노인처럼 보였다. 또는 마을 이장처럼 평범한 시민처럼 입었고, 가방은 2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룡 이사장은 MBC 총파업에 촉매제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신동아 4월호 인터뷰 사건으로 MBC 사태는 화산처럼 폭발했고, 급기야 김재철 MBC 사장이 김우룡 이사장을 민사고소, 형사고소 하겠다고 했지만, 김재철 사장은 미적거리다가, 지난 2일 황희만 특임이사를 MBC 부사장으로 전격 임명하면서, MBC 노조는 5일 총파업을 하게 된 것이다.


신동아 4월호에서 김우룡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은 청와대에 불려가 조인트를 까이면서, 좌파를 척결했던 것이다. 청소부 역할로서 말 잘듣는 것이 MBC 사장의 기준이었다”고 말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고, 방문진 이사장직에서 사임하게 된 것이다. 김우룡 이사장은 미국으로 떠났고, 이제 MBC는 남은 자들의 몫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