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돼 또 구설수에 올랐다. 사건이 알려진 후 그는 사과를 하고 억울함도 호소했지만 한참 방송 활동을 하던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최민수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차가 갑작스럽게 끼어들기를 한다는 이유로 추월 후 급정거해 사고를 냈고, 시비 과정에서 상대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1월 31일, 최민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 하지만 억울한 면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더팩트' 제공


최민수가 '억울한 면'이라고 한 것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그의 설명에서 나타난다. 그는 방향 표시등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바꿔 들어온 상대 차량에 의해 자신의 차가 1차 접촉사고를 당한 느낌을 받아 쫓아갔고, 상대 차량이 서지 않고 계속 갔기 때문에 앞질러 차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최민수는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상대와 실랑이를 하는 와중에 '연예계 활동을 못하게 해주겠다', '산에서 왜 내려왔냐'는 막말을 들어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최민수의 급정거로 사고가 나 상대 차량이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 차에 못으로 찍힌 것 같은 손해가 있었는데 내 차는 앞뒤 범퍼가 고무라 그런 흔적이 남을 수가 없다"며 시시비비를 더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도 했다.  

최민수는 지난해 tvN 드라마 '무법변호사' 출연 이후 활동이 뜸하다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이었다. SBS 인기 예능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해 엉뚱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고, 다음주부터는 역시 SBS 예능 프로그램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아내(강주은)와 함께 출연이 예정돼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최민수는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던 중에 이런 일이 알려져 시청자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하면서 "검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다 협조했다"고 보복운전 혐의와 관련해서는 시비를 가려 법적인 처분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복운전은 매우 위험하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며 법적인 처벌도 강화됐다. 피해자의 주장처럼 최민수가 보복운전을 해 사고가 났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또는 최민수의 주장처럼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고, 모욕적인 언행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다투는 과정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법적인 판단을 떠나, 최민수는 자신의 말처럼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던 중 이런 일이 알려져"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과거에도 최민수는 노인 폭행 건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평소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 탓에 더 큰 비난을 받았던 그는 한동안 산 속에서 생활하며 자숙한 적도 있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에 더욱 엄격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최민수가 자신의 주장처럼 정말 억울한 면이 있다면 이미지 탓에 괜한 피해를 입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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