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0.09% 하락·부산 연초 수준 유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이 0.08% 감소했다.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어왔던 오피스텔 수익률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수준까지 상승한 반면 오피스텔에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 오피스텔, 상가 등이 밀집한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일대 전경/사진=미디어펜

30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초 5.54%(1월 10일 기준)에서 연말 5.46%(12월 10일 기준)로 0.08% 하락했다. 

수도권은 5.31%에서 5.22%로 0.09% 하락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아파트 값이 대폭 상승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오르면서 수익률 하락을 불러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지방은 6.52%에서 6.48%로 0.0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은 6.48%에서 6.27%로 0.21% 하락해 조사대상 9개 지역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은 4.97%에서 4.87%로 0.1% 감소했다. 부산만 1월과 12월 모두 6.26%로 연초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대출 금리 변동 상황은 지난 2003년 4.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6년에 3.14%로 바닥을 찍은 다음 2017년 3.46%, 작년에는 3.6%까지 상승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은 제조업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임차수요가 급감하면서 임대료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이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는 최근 침체된 주택경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수익률 악화로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임차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큰 물건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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