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따른 '우회 수출기지' 활용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가 약 2.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중 중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7억 800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2.8배 늘면서,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직접투자 총액에서의 중국의 비중도 2017년 1.5%에서 2018년에는 4.6%로 급등했다.

금융업이 중국의 대한 직접투자 확대를 견인했고, 제조업도 대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금융부문 투자에 힘입에 전년도 1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 5000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전체 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5%에서 82.4%로 상승했다.

제조업 역시 기계장비 및 운송기가 등의 투자 확대로 같은 기간 5000만 달러에서 1억 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중국의 우리나라 직접투자 증가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공급체인 등 경제적 요인도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국 등 주변국을 '우회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내 수출 제조업체 200개사에 대한 서베이 결과, 66%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았고, 33%는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것.

이치훈 연구원은 "중국의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외자 유입 및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요인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편, 기술 유출 및 경쟁 심화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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