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진심이 닿다'가 첫 방송돼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남녀 주인공 이동욱과 유인나가 '도깨비'에 이어 다시 커플로 만나 화제성을 안고 출발한 만큼 기대가 큰 작품이다.

6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연출 박준화, 극본 이명숙·최보림) 1회에서는 한류 스타 오윤서(본명 오진심, 유인나 분)가 드라마 배역을 따내기 위해 로펌 소속 권정록(이동욱 분) 변호사의 비서로 위장취업(?)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윤서는 마약 스캔들에 휘말려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고 미모 외에는 내세울 것 없는 연기력으로 2년동안 개점 휴업 상태였다. 우연히 인기 작가의 드라마 대본을 보고 배역에 욕심을 내지만, 작가는 오윤서의 발연기에 난색을 표하며 로펌 회사에서 경험을 쌓으면 캐스팅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 사진=tvN '진심이 닿다' 포스터


오윤서가 연줄을 통해 추천받은 로펌에서 하게 된 일이 권정록 변호사의 비서였다. 하지만 순탄할 리 없었다. 스타 여배우에 관심조차 없는 권정록은 첫날부터 지각하고 화려한 옷차림에 치장만 할 줄 아는 오윤서를 차갑게만 대한다.

츤데레 매력의 이동욱과 밉상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유인나가 보여줄 티격태격 케미는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낯설지 않은 커플 연기다. 둘은 빅히트작이었던 '도깨비'에서 이미 범상찮은 케미를 선보인 바 있고 이번에 다시 만난 '진심이 닿다'에서도 변함없이 달콤상큼한 케미를 보여줬다.

이날 '진심이 닿다' 첫 방송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괜찮은 출발이긴 하지만 전작이었던 '남자친구'의 1회 시청률 8.7%와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앞으로 '진심이 닿다'는 더 많은 시청자들을 유혹하며 인기와 시청률 면에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설정 자체는 첫 방송에서 드러났듯 다소 뻔해 보인다. 앞으로 유인나는 목적한 바(3개월간 로펌 근무)를 이루기 위해 더욱 맹렬히 자신의 주무기인 매력을 발산할 것이고,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이동욱은 무관심 내지 경멸했던 유인나에게 점점 빠져들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를 케미 자체는 보장된 이동욱과 유인나가 얼마나 맛깔스럽게 표현해낼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앞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비서가 왜그럴까'를 통해 로맨스 드라마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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