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저축은행의 매력이 뚝 떨어지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 시장에서 고금리와 편리함을 강점으로 치고 올라오며 그동안 이어져오던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인기 행렬에 적색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선 금리 경쟁보단 신상품 개발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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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62%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론 0.13%포인트 떨어지며 평균 금리가 2.49%로 주저앉았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시중은행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서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2.05% 수준으로 저축은행 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저축은행보다 높은 이율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는 2.75% 수준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를 상회한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역시 최고 2.55% 금리로 우대해주며 저축은행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고금리전쟁에서 한발짝 후퇴한 상황이다.
각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최근 SBI저축은행은 예금금리는 평균 0.2%포인트 인하했다.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도 저축은행이 살아남기 힘든 시장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시중은행의 금리와 거의 차이가 없어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여기에 인터넷은행이 금리경쟁을 통해 수신 고객들을 많이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고객 역시 인터넷은행에 빼앗기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저축은행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로 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저축은행은 금리 경쟁보단 신상품 개발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어야한다”며 “혁신형 상품을 개발하거나 실적있는 고객에 대한 차별적 우대금리 제공 등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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