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간판스타 차준환(18·휘문고)이 4대륙 선수권대회 한국인 남자선수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차준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8.50점(기술점수(TES) 73.56점, 예술점수(PCS) 84.94점)을 받았다. 실수가 잦아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 174.42점보다 16점 정도 낮은 점수에 그쳤다.

지난 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7.33점을 얻어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총점 255.83점으로 최종 6위를 기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 사진=ISU 홈페이지


일본의 우노 쇼마가 총점 289.12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진보양(273.51점, 중국), 빈센트 저우(272.22점, 미국)가 2, 3위에 올랐다. 이어 키건 메싱(267.61점, 캐나다), 제이슨 브라운(258.89점 미국), 차준환 순이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에서 착지 실수를 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 당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안정감을 찾는가 했던 차준환은 네 번째 점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다시 흔들리더니 이후 점프에서 잇따라 실수를 했다. 힘겨워 보였지만 차준환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성공시키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싯 스핀을 매끄럽게 해내며 연기를 마쳤다.

한편, 대회에 함께 출전한 이준형(23·단국대)은 14위(총점 188.10점), 이시형(19)은 15위(183.98점)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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