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전 대사 간 실무협상은 다음주 아시아 제3국에서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후 (북미 실무)협상은 오는 17일이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추가로 개최된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평양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9일 면담을 한 뒤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이번 북미 실무 협상은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서로 주고받는 협상이라기보다 북미 간 구체적인 입장과 서로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우선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입장이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비건 대표가 영어로 표현하기를 'We are on the same page'라고 표현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정도로 해석이 될 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각급 단위서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조만간 장관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정의용 안보실장과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한미 간 정상 차원에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고, 조만간 준비가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 간에는 직접 만나기보다는 통화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대변인은 북미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대북제재 완화를 맞교환하는 이른바 '스몰딜'은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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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3일 평양을 방문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일 실무협상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외교부를 방문한 데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