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금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 금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접하는 용어이지만 실타래처럼 얼켜 설명하기 쉽지 않다. 이처럼 복잡한 금리에 대해 한 올 한 올씩 풀어내며 이해를 돕는 책이 나왔다.

   
국내 정상급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비법을 정리한 「살아남아야 돈을 번다」의 저자 장태민의 신간 「금리지식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가 출간됐다. 저자는 책에서 투자와 관련한 모든 것은 금리와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움직이고 주식, 채권, 외환, 부동산 시장 모두 변한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금리(금리가 변하는 방향, 금리 수준)가 돈의 흐름을 바꿔놓기 때문에 금리를 알아야만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투자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금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최소한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주식 투자시에도 금리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잡아서 접근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예컨대 변동성이 적은 주식을 선택해 배당수익률과 금리를 비교해서 투자할 수 있으며, 주식투자 시 기대되는 수익률을 금리수준과 비교해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 시에도 금리는 아주 중요한 기본 사항이라고 말한다. 지난 2017~2018년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은 저금리와 규제완화로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한 현상으로 본다. 아울러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때도 금리는 기본이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상가 등에 투자해 나오는 월세를 금리와 비교해서 접근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이 책은 금리 변동이나 금리 수준이 각종 투자행위를 이끄는 유인이 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얼마전 수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열을 올렸다가 큰 피해를 본 사태 역시 낮은 금리로 인한 대안 찾기의 어려움에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책은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보다는 금리가 일으키는 각종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소 금융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금리에 대한 시야를 넓혀 볼 필요가 있다. 금리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향후 은행 상품, 주식, 부동산 투자 시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  장태민은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공인재무분석사)이자 현재 한국금융신문 금융정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뒤 조흥은행(現 신한은행)에 입행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서 주식·채권 펀드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언론에 입문한 뒤 주로 경제와 금융 분야를 담당했다. 로이터통신, 머니투데이 등 에서 경제와 금융을 주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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