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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가 성장, 물가, 고용, 경상수지가 다 난빠지는 '마이너스의 공포'를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경제가 성장률, 물가상승률, 고용과 경상수지 흑자가 다 후퇴하는 '마이너스의 공포'에 빠져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연 2.7%에서 2.6%로, 물가상승률 전망은 1.7%에서 1.4%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해외 투자은행(IB) 9곳도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1월말 현재 평균 2.5%로 제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수출과 투자 감소 추세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IB들의 금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연 2.8%에서 작년 9월 2.7%, 11월 2.6%로 계속 하락세다.
이들은 또 올해 물가상승률도 1.6%로 낮춰 전망했다.
특히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2019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 2017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2017년 중 평균 경상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4%였고 지난해에는 4.6%로 예상되는데, 올해는 3.3%로 예측한 것.
오는 13일 발표되는 1월 고용지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12월 신규 고용은 전년대비 3만 4000명에 불과했고, 1월에도 6만명 수준이 예상된다"며 "건설업 고용은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승인 등 정책 요인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민간투자 부진과 임금 상승 등으로 소비 관련 서비스업 고용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올해 1월 고용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되는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중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도 보다 33만명 이상 늘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올해 1월 취업자 수 지표는 '역기저효과'로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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