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12일 청와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중 한국당 몫의 위원 임명을 거부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특별법에 제시된 자격요건과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균형적으로 진상을 규명할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을 추천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와 한국당에 어떤 문의나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이 기자에 대해 “역사고증과 사료편찬 등 연구 활동에 5년 이상 자격요건을 충족한다”며 “프리랜서로서도 역사적 사건을 객관적으로 추적, 해석해 독자들에게 검증받아 온 전문가”라고 평했다.
권 작전처장에 대해서도 “이 건이 군부가 개입된 사안임을 감안할 때 군 출신 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천했다”며 “비록 군 출신이지만 5·18 당시 시위 학생 입장에서 추천을 고려했고, 5년 이상 자격요건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추천위원은 한국당에서 자격요건을 면밀하게 검토했고, 국회의장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에게 상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여당 추천위원들의 제척 시비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은 공정성을 살리기로 하고, 다양한 전문가를 후보군으로 해 심사했다”며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하듯 임명을 거부했다. 국회와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현재 청와대는 각종 불법사찰과 조작, 위선 행태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으로 드루킹 등 여론조작사건이 다시 도마 위 오르며 실정 위기에 이르자 정치적 출구전략으로 야당과 국회를 모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도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5·18 조사위원을 청와대에서 임명 거부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부터 사퇴시키는 일부터 청와대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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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자유한국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