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1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재직 당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관련 수사자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 출연, ‘허익범 특검에 있는 수사관이나 검사가 청와대에서 물어보면 자료를 보내주기도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직접 받은 것도 있다”며 “특검 관계자인 잘 아는 후배에게 이메일로 어떤 자료를 넘겨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으로부터 허익범 특검의 수사 내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특검 측 수사자료를 직접 넘겨받았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메일로 넘겨받은 자료는) 포렌식 자료에 남아있다”고도 했다. 특검으로부터 자료를 전달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특감반장의 지시에 의해서 알아보라고 해서, 특검에 있는 친한 동료에게 물어봤더니 이메일로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가 상부에 보고됐는지 등 용도에 대해서는 “자료만 드리고 그걸로 끝”이라며 “저에게 받아가려고 시킨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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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1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에 재직하던 시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유튜브 방송 ‘신의한수’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