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 부품 계열사들의 상반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업황 부진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상반기까지 수익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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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의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올해 1분기에 양사는 나란히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여건이 다소 개선 될 수 있지만 올 한해 살얼음판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반기 이후 제품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비중이 큰 액정표시장치(LCD)의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에 진입하는 1분기에는 출하 면적 감소와 함께 TV 패널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10세대 이상 LCD라인 증설·가동을 지속하면서 패널 가격 반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정보기술(IT)용과 모바일용 LCD의 매출 감소까지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LCD의 업황 부진이 최소 2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아직까지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반기에 중국 광저우 OLED라인이 가동되면서 물량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미 있는 수익은 2020년부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IT기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OLED(POLED)의 경쟁력 강화도 LG디스플레이의 과제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POLED는 높은 감가상각비가 부담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주요 파트너사의 공급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올해 2분기 적자 축소 후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 OELD 패널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POLED의 적자 축소로 전사 흑자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북미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이 영향으로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출하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북미 주요거래선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는 상반기에도 수익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LG이노텍은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의 수익 개선이 관건이다. 특히 북미 주요 거래선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전략형 스마트폰의 흥행이 중요하다. 이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리플 카메라가 LG이노텍의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광학솔루션, 기판, LED부분의 판매 감소 및 사업 효율화 등이 지속되며 (LG이노텍의) 실적은 부질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에는 북미 주요 거래선의 트리플 카메라 채택 효과로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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