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도 부진…산업 구조조정 여파 지속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선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울산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수준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공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업(-5.3%), 부동산업(-4.3%) 등에서 낙폭이 컸는데,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9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울산이 16개 시도 중 감소 폭이 최대로, 울산 지역 소매판매는 지난해 4분기 2.8% 감소하면서 2016년 4분기(-2.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울산 지역의 경기 부진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높은 실업률, 인구 감소 등으로 서비스업과 소비가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의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8% 증가,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 폭이었다.

대전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계속된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2.2% 감소, 울산에 이어 감소폭이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인천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항공운송업 호조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이 4.5% 늘었으며, 소매판매가 가장 호조세였던 지역은 제주로 1년 전보다 10.4% 껑충 뛰었다.

제주의 소비 호전은 인구 증가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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