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청약 미분양 단지를 배출한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5일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것. 검단신도시 최초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자 대규모 단지로 시장의 기대감은 높였지만, 일각에서는 다소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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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10시께 대우건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앞 흰 천막에서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날 오전 10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이른 아침부터 3㎝의 눈이 내리는 등 궂은 날씨 때문인지 견본주택 내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검단신도시에 관심을 갖던 수요자들이 최근에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인천 계양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아요. 물론 ‘푸르지오’라는 대형 브랜드가 가지는 이점은 있지만 기존 분양 단지와의 가격차이도 있어 수요자들이 주춤하는 모양입니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실제 단지의 전용면적별 총 분양가는 △75㎡ 3억3430만~3억7990만원 △84㎡ 3억6790만~4억2320만원 △105㎡ 4억4290만~5억330만원으로 책정됐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40만원선. 앞서 지난달 분양한 ‘검단 우미린 더퍼스트(3.3㎡당 1208만원)’와 ‘검단 한신더휴(3.3㎡당 1190만원)’보다 3.3㎡당 40~5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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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
견본주택을 찾은 또 다른 방문객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인천 부평에서 거주 중이라는 A씨 부부는 “실거주할 목적으로 방문하게 됐다"며 "84㎡를 고려하고 있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분양하는 인천 송도 단지들도 같이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검단신도시 주택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10월 첫 분양에 나섰던 호반건설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6.25 대 1, 11월 분양한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역시 5.14대 1의 청약경쟁률를 기록하면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유승한내들에듀파크’,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이하 한신더휴) 등 뒤이어 분양한 단지들의 성적은 앞선 단지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한신공영이 분양한 ‘한신더휴’ 단지는 여전히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한신더휴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3억500만~3억5260만원 △84㎡ 3억3950만~3억9320만원으로 검단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유사 면적 대비 각각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인천시 내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검단신도시가 인근 계양의 3기 신도시 지정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제 생각은 오히려 반대”라며 “3기 신도시는 개발이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오히려 검단신도시에서 통장을 꺼내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푸르지오의 청약 성패가 향후 분양 예정 단지의 흥망을 판단할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 들어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총 1540가구 규모로 100%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5㎡ 172가구 △84㎡A 642가구 △84㎡B 234가구 △84㎡C 166가구 △105㎡ 326가구다.
청약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에 1순위, 21일에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계약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입주는 2021년 8월로 예정됐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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