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폐가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친환경·고효율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준공했다.

▲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전경 / 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에너지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인근 4만9245㎡의 부지에 사업비 5885억원을 들여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준공했다.

18일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발전기, 배열회수보일러, 연료공급설비, 해수 취·배수구설비, 순수 및 폐수설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발전소는 제철소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인 BFG(Blast Furnace Gas)와 차세대 철강생산기술인 파이넥스설비에서 발생하는 FOG(Finex Off Gas)에 COG(Coke Oven Gas)를 혼합, 이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 한전으로 송출하게 된다.

고로가스와 파이넥스가스를 혼합해 사용하는 기술은 포스코에너지의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가 세계 최초다.

FOG는 기준열량이 BFG보다 약 2배 높아 발전소 출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일부를 슬라브 가열 등의 제철공정에 활용하고 남는 가스는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부생가스발전소가 이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잉여가스를 공기 중에 배출하기 위해 소요되는 처리비용을 절약하고 가스를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1년 동안 연료로 쓰는 부생가스를 원유로 환산한 수입 대체효과가 연간 약 570억원으로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18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부생가스를 연료로 시간당 290MW를 발전해 포항·경주 31만가구보다 많은 48만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부생가스발전 뿐만 아니라 폐자원활용 발전,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며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의 입지를 확고히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18일 황은연 사장, 이정식 포항제철소장, 설비공급사, 시공사 관련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1, 2호기의 준공식을 개최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