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베팅하기에 적합한 투자처로 '일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KINDEX 일본레버리지 ETF(환헷지)'와 KB자산운용의 'KStar 일본레버리지 ETF(환헷지)'는 지난 6월16일 최초 상장된 이후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70%, 4.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ETF를 포함한 36개 일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2.44%를 웃도는 성과다. 최근 '아베노믹스'의 연착륙 가능성이 일본 증시 강세로 반영되면서 해당 기간 토픽스 지수는 38.7포인트(3.13%) 상승했다.

일본 레버리지 ETF의 성과가 좋은 만큼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융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INDEX 일본레버리지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2억4100만원, 'KStar 일본레버리지 ETF'는 35억9600만원으로 전체 EFT 거래대금 상위 7위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레버리지 ETF의 경우 중장기 투자보다는 기초지수 상승을 확신할 때만 단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본 레버리지 ETF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수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확대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일반 ETF보다 높은 투자위험이 따를 수 있다. 기초지수가 일정기간 동안 등락할 때 하락률의 복리화 효과로 일본 레버리지 ETF의 누적수익률이 토픽스 누적수익률의 2배 이상으로 하락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의 이기욱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기조가 유지된 점과 위축됐던 가계 소비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는 점 등이 일본증시 강세의 배경"이라며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레버리지 EFT에 투자할 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중장기적 투자보다는 단기적으로 베팅하기에 적절한 상품"이라며 "손실 위험도 2배로 뛰기 때문에 기초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제로인 황윤아 연구원은 "기초기수가 오른다는 확신만 있다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측면에서 레버리지 ETF를 추천할 만 하다"면서도 "기초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구하는 만큼 지수 하락 또는 등락시 손실이 2배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