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내기 너무나 힘든 시장 환경이다. 지수가 오르면 오르는데로 지수가 떨어지면 떨어지는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지금 시장은 변동성이 최저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옴싹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점을 걱정하고 있다. 시장의 활력이 떨어져 변동성이 최저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재미없는 시장으로 바라보면서 투자 자체를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래대금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들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의 월평균이 10.95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9년 4월 13일부터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이달 월평균은 지수가 산출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 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30일 만기)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변동성은 크다.

지난 2012년 15∼24대, 2013년 14∼17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12∼14대로 낮아졌다. 특히 최근 3개월사이 지수가 더욱 떨어져 7월에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지난 5월 13일에는 지수가 처음으로 장중에 10을 밑돌며 9.74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재미가 없다라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시장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욕구를 떨어뜨리고 이는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시장의 활력이 낮아지는 것이다/뉴시스

변동성이 최저라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변동성이 낮아서 나쁜 시장이라면 변동성이 크면 좋은 시장이라는 논리가 성립되야 하는데 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재미가 없다라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시장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욕구를 떨어뜨리고 이는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시장의 활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커다란 호재도 없고 커다란 악재도 없는 상황에서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변동성 지수는 투자 이유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인데 활기가 없어서 진공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증시는 거래가 말라붙은 형국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억3244만주로 최악의 거래 가뭄이라 불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9.21% 급감했다.

거래량 감소는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7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1조7772억원으로 2.53% 줄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