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지난해 중흥건설(중흥토건 포함)이 선보인 분양 단지들이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분양 예정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실공사와 관련해 혹평을 내놓으며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지난해 서울·경기·전남(3개)·충남(2개)·광주·제주 등에서 총 9개 단지를 분양했다. 이 중 1월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분양한 '당진대덕수청 A4 중흥S-클래스 파크힐'과 3월 제주시 연동에서 분양한 '제주시 연동 중흥S클래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381가구 모집에 총 1만7065명이 몰려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전라남도 광양에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노후된 지역이어서 현재까지 전셋집 하나 없을 정도로 수요자들이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며 "도시 자체가 오래돼 신도시로 옮겨가려고 하는 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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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중흥건설 |
중흥건설은 올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1만309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9 중흥건설 공급 계획'에 따르면 전체 공급 물량 중 78%에 달하는 1만215가구가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양주 옥정지구·파주 운정신도시·화성 봉담2지구·고양 덕은지구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올해 첫 분양단지는 오는 3월 경기 양주 옥정지구에 선보이는 '옥정 중흥S-클래스(1515가구)'와 파주운정신도시 '운정 중흥S-클래스(1262가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이 올해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수요자들이 일부 분양단지에 대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면서 '중흥S클래스' 브랜드에 대해 불만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부산에서 분양한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의 입주예정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해당 건설측에게 보상을 요구함과 동시에 222가구 중 170가구(70%)가 계약을 해지하면서까지 준공 반대시위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흥토건 부실공사로인한 입주예정자 일방적계약해지 계약금 갈취'의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와 현재(21일 2시 기준) 2455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청원자 A씨는 "부산 명지국제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사전점검 기간에 곳곳에서 부실·하자 의혹이 발견됐고 벽면기울어짐과 바닥 수평불량으로 인해 골프공이 굴러갈 정도로 심각하다"며 "창문틀이 틀어지고 한 세대당 하자 접수가 100건이 넘는 곳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누수 현상'"이라며 "이건 누가봐도 '부실 시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흥토건 관계자는 "2~3개월 입주 지연된 것에 대해 보상은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E3블록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당초 지난해 10월 입주를 마칠 예정이었다. 단지는 지상 4층, 16개동 전용면적 84㎡ 8개 타입, 총 222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84㎡A가 4억1900만~4억4470만원, 84㎡B는 4억1300만~4억4200만원으로 수준이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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