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재충전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정해져 있다. 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출전한 후 9일간 토트넘의 경기 일정이 없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23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다.

최근 손흥민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아시안컵 대표 출전 후 팀 복귀해 1월 31일 왓포드전부터 14일 도르트문트전까지 4경기에서 연속 골맛을 봤다. 올 시즌 총 16골(리그 11골)을 넣고 있는데 최근 12경기에서 넣은 골만 11골(5도움)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번리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면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골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총 4차례 4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다.

9일의 휴식은 손흥민에게 재충전할 시간을 확실히 벌어줬다. 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A매치 기간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약 2주 가까이 쉰 이래 가장 긴 휴식기다. 특히 지난해 11월 25일 첼시전부터 지난 14일 도르트문트전까지 50일 사이에 무려 22경기를 뛰었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선발로 나섰으니 얼마나 강행군을 이어왔는지 알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설 번리전. 손흥민의 골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번리는 현재 리그 15위(승점 27)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며 29득점, 47실점으로 수비가 약한 편이다.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좋은 사냥감이 될 수 있다.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도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준다. 케인은 지난달 중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발목 인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전력에서 빠져 있었지만 최근 부상 회복해 훈련에 합류했다. 번리전이 케인의 복귀전이 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많다. 케인이 출전한다면 손흥민에게 집중됐던 상대팀의 견제가 헐거워지는 효과가 있다.

체력도 보충했다. 공격 파트너 케인도 돌아온다. 손흥민의 5경기 연속골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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