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대표단이 22일 서울에서 '제7차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간 에너지·자원·건설·교통 등을 포함한 경제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성윤모 장관과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등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인 투르크는 천연가스와 원유가 풍부해 우리 기업들이 에너지·건설 등 분야에서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한국 측은 1998년 이후 총 17건 100억달러의 대투르크 주요사업 수주를 기록했다.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합성섬유 분야 협력 사업'을 투르크에 제안했으며, 투르크 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사설립 절차 간소화 및 현지 고용비율 규제 등 기업애로사항에 대해 투르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전통적 협력분야인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선 우리 기업이 협상중인 프로젝트 계약의 조속한 체결 지원과 함께 신규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투측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고, 향후 투르크 내 부족한 플랜트 엔지니어 인력 양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또한 2014년 현대종합상사와 투르크 교통부가 체결한 합의서에 따른 버스 공급사업이 원활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투르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투르크 토지정보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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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 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이번 회의에서 투르크 측은 농·어업기술과 기계화 및 투르크 내 한국어 교육 협력에 많은 관심을 표했으며, 상호간 협의중에 있는 '문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MOU를 추진중인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금융정보교환 협력과 표준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지속 논의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투르크 측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물경제분야 및 디지털 경제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측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우리 기업이 투르크에 진출해 건설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의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면서 양국간 협력 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플랜트는 투르크 최초의 가스화학플랜트다.
이는 키얀리 지역 가스를 원료로 폴리에틸렌(PE)와 폴리프로필렌(PP)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현대건설 등이 참여했다.
그는 2016년부터 진행 중인 '윤활유 생산공정 현대화 사업' 계약 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확인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이 체결돼 한-투르크 경제협력의 새로운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부총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번 공동위가 투르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합성섬유·교통·어업·교육 등 협력분야를 다변화함으로써 투르크와의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향후 고위급 방문 및 실무협의 등을 통해 이번 공동위에서 논의된 사항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협의하고, 협력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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