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1020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과거엔 다수 고객을 타겟으로 한 카드 출시가 이어진 반면, 최근엔 카드사들이 고객을 세분화해 타겟팅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8일 '롤 챔피언스 코리아(LoL CHAMPIONS KOREA)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하나카드도 지난 21일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우선 롤 챔피언스 코리아 우리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와 우리카드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신용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1% 청구할인,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S-OIL, 현대오일뱅크에서 리터 당 최대 100원을 할인해 준다. 이외에 대중교통과 스타벅스, 폴바셋 10%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크카드는 유스(Youth) 소비 패턴을 겨냥한 혜택을 담았다.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어학, 영화관, 편의점 및 드럭스토어, 온라인몰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스타벅스 20% 할인(사이렌오더 포함) △대중교통 2000원 할인 △통신요금 3000원 할인 혜택도 있다.

상품 출시 기념 이벤트도 준비했다. 롤 챔피언스 코리아 우리카드(체크)를 발급받고 신청일 기준 내달 10일까지 Riot Point(RP, 스킨 및 챔피언 구매전용 게임캐시)를 첫 결제하면 선착순 1만명에게 챔피언 및 스킨(롤 인기 캐릭터 5종 및 의상) 쿠폰 1종을 랜덤으로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유스 고객층 확보를 기대한다"며 "이후에도 LoL과 LCK(LoL CHAMPIONS KOREA) 관련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과 함께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 출시했다.

핑크빈, 예티, 슬라임, 돌의정령 등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새겨진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는 넥슨캐시를 온라인사이트 넥슨닷컴과 메이플스토리에서 충전할 경우 충전금액의 15%를 월 3회까지 제공한다.

또한 대중교통 월 3만원 이상 이용 시 5%, 택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5%, 11번가·옥션·G마켓에서 건당 3만원 이상 이용 시 5%, 스타벅스·이디야커피·CU·GS25·다이소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5%를 캐쉬백 해준다.

하나카드는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를 오는 4월 30일까지 발급받은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에게는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3만 메이플 포인트’ 교환권과 ‘하나로 모여볼까?’ 의자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매스카드 형태로 카드사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그 속에서 자신에 맞는 혜택을 골라썼다면 최근엔 카드사들이 세부적으로 고객을 구분해 타겟별 카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게임이 각광받는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게임 특화 카드가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