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게재하고자 합니다. 어려워하는 입시를 알기 쉽고 자세히 체크해 드립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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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
[미디어펜=편집국]
“대입은 전략이다!”…입시 코디네이터?
대중매체 등장한 입시 코디네이터
작년 2018년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방영된 모 드라마 인기는 꽤나 뜨거웠다. 필자에게 ‘입시 코디’에 대해 문의가 오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교육연구소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컨설턴트들도 ‘선생님께서도 코디 하시는 거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했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드라마 속에서 다뤄지는 입시 현실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를 살펴보면 제작진도 꽤 꼼꼼하게 조사를 했다는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입시’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입시 코디네이터?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드라마에서 처음 등장한 ‘입시코디’라는 말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코디네이터는 ‘조정하다, 조직하다, 관장하다’라는 의미의 영단어 ‘Coordinate’에서 유래했다. 우리는 흔히 정수기를 관리해주는 분을 일컫기도, 병원에서도 사용되는 말로 인식하기 쉬울 것이다.
극중에서 학생의 생활관리, 멘탈관리, 학습관리는 물론 학원수업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역할을 해 주는 사람이 바로 코디네이터다. 입시 코칭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코디네이터들의 존재가 정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학입시, 더 크게 바라보면 학습 전반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학생 스스로 학습과정을 주도하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기주도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자신은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수험생 누구나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방법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잘 맞게 활용해 보도록 하자.
1. 플래너 작성
수험생들은 참으로 할 일이 많다. 교과진도를 따라가야 하고, 학교 숙제와 수행평가도 준비해야 하며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 독서까지 챙겨야 할 비교과활동들도 참 많다. 보충학습을 위해 학원을 다닌다면 더욱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진다.
결국 승부는 시간싸움이다. 하지만 1분 1초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빼곡하게 시간계획을 세우라는 것이 아니다. 대략 1~2주 정도 처음에는 하루를 보내며 했던 일들을 빠짐없이 적어보도록 하자. 공부에 투자한 시간만 적으라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떤 시간부터 밥 먹는 시간, 심지어 공상을 한 시간까지도 솔직하게 적어보도록 하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검사받을 것이 아니므로 솔직하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2주 정도 되풀이해보면 어느 정도 자신의 하루 일과가 눈에 보일 것이다. 자신만 들여다보는 만큼 솔직하게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에는 한 부분씩 한 부분씩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고쳐나가도록 하자.
2. 어려움이 닥칠 때
교과학습이나 비교과활동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을 겪기 마련이다.
수험생들이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힌다고 바로 해설지를 펴서 풀이과정을 보면 그 순간 못 풀던 문제는 금방 풀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문제의 풀이과정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 것이 아니라 나중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나면 해결하기 힘들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이 처럼 어려운 일을 겪게 된다면 즉각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 보다는 잠시 동안이라도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도록 하자. 만족스런 해결책을 찾지 못 해도 좋다.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여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해결책을 찾는 자발적인 행동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일뿐더러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한걸음씩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3. 분명한 목표 설정·과정 중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자. 아직 뚜렷한 목표가 없다고 하여 걱정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누구나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해오는 것은 아니다.
잠시 짬을 내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 막연하게 해 오던 비교과활동이나 교과학습 중간에도 여러 형태의 목표와 연관지어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시간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을 통해 내가 또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 결과가 항상 좋을 수는 없겠지만, 좋지 못한 결과에도 낙심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는지를 생각하고 개선방향을 찾아보도록 하자. 일련의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대학이 최상위 수준의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이미 정점에 올라가 있는 학생보다 계속 발전해나가는 학생이 대학 입장에서도 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4. 도움이 필요하다면 머뭇거리지 말라
스스로 학습과정을 주도해 나가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도 스스로 꾸준히 질문해가며 해결하라고 했다. 하지만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부모님의 도움, 친구들의 도움,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적절한 도움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필요에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도록 하자. 분명 나의 목표 설정과 발전의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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