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가 첫 방송부터 시선몰이를 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 제작 DK E&M)가 23일 첫 방송됐다. 관심을 모은 시청률은 1~4회가 모두 10% 안팎(9.7%, 10.5%, 9.7%, 9.9%, 이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남편 강인욱(류수영 분)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윤마리(박하나 분), 딱한 처지의 윤마리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는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지현우 분)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격정 멜로를 예고했다.

   
▲ 사진=MBC '슬플 때 사랑한다' 홈페이지


아내에 대한 집착을 섬뜩하게 드러내는 강인욱, 남편의 죽은 엄마와 닮았다는 이유로 선택되다시피 해 결혼한 후 남편에게 감시 및 폭행을 당하자 사는 것 같지 않은 삶을 벗어나기 위해 얼굴을 완전히 바꾼 윤마리, 그런 윤마리를 위해 자신의 아내와 닮은 얼굴(박한별)로 성형를 해주고 묘한 감정에 빠지는 서정원. 

이런 자극적인 얘기들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다소 막장스러울 수 있는 소재의 드라마에 몰입도를 더 높인 것이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강렬한 눈빛과 거친 행동으로 집착남을 표현한 류수영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극한 상황에 몰린 박하나의 처절한 연기는 호소력이 있었다. 개인적인 아픔을 안고 있는 지현우의 우수에 찬 모습과 이지적인 매력도 빛났다. 

드라마 제작진은 "첫 방송에는 스토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윤마리와 강인욱, 두 인물을 둘러싼 강한 서사가 주를 이뤘다"며 "이후 또 다른 극적인 사건과 함께 윤마리와 서정원의 짙은 감정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주말 드라마 판도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한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부터 4회가 연속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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