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세븐틴의 매니저는 아무나 쉽게 할 일이 아니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상을 공개한 세븐틴의 매니저는 극한직업 속 멤버들과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23일 방송된 MBC 주말 관찰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매니저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세븐틴은 13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그룹(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다.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매니저 혼자 멤버들을 다 챙길 수 없었다. 전담 매니저만 3명이었다. 세븐틴이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라도 하면 멤버들과 매니저들, 스타일리스트 등 무려 3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움직여야 했다.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전영환 매니저는 "멤버들이 너무 많아서 세심히 챙기기가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매니저는 13명 멤버 이름을 다 외우기도 버거워했다.

숙소 2곳(아래, 위층)에 나눠 생활하는 세븐틴 멤버들. 매니저들은 아침에 잠을 깨우고 식사를 사오고 스케줄에 맞춰 이동시키고, 매번 인원 체크를 하고, 화장실 가는 것까지 챙기는 등 멤버들의 이런저런 요구를 들어주느라 마치 전쟁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매니저들만 바쁜 것은 아니었다. 멤버들은 메이크업을 받을 때면 게임을 통해 순번을 정하고,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땅바닥에서도 잠을 청했다. 

세븐틴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세븐틴이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매니저는 너무나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세븐틴의 1위에 그 누구보다 흐뭇해했다.

매니저는 "보면서 속이 시원했다. 굉장히 짜릿했다"면서 "세븐틴이라는 아티스트를 만나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먼저 다가와서 오늘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매번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한 세븐틴 멤버 승관은 "오가는 말로 농담 삼아 이번 활동만 버텨 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번 활동뿐 아니라 계속 쭉 버텨줘도 고마울 것 같다"며 "맛있는 거 꼭 함께 먹으러 가자"고 매니저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나타냈다.

매니저에게 많은 폐를 끼쳤다는 민규는 "형 눈앞에서 자겠다"고 애교스럽게 말하면서 "고생했고,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역시 매니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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